Re: 네이버 블로그 플랫폼 뉴스룸 구축 요청

Subi Song(송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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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in readAug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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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OO 과장님, 안녕하세요.

지난번 미팅 이후 뉴스룸 구축에 대해 내부 의사 결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에 저도 기뻤습니다. 뉴스룸을 통해서 귀사의 업계 리더십을 알리고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그동안의 홍보실의 노력에도 더욱 탄력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메일로 전달 주신 네이버 블로그와 포스트 플랫폼을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우려 사항이 있어 메일 드립니다.

1.뉴스룸 플랫폼의 정체성과 도메인

말씀 주신대로 대부분의 사용자는 네이버와 구글을 통해 검색을 해서 우리가 발행하는 뉴스 콘텐츠로 접근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뉴스가 배포되는 플랫폼의 도메인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드리긴 좀 어렵습니다. 콘텐츠를 배포하는 채널이 늘어나면서 사용자들 역시 콘텐츠를 걸러내는 개인적인 필터가 강화되었습니다. 콘텐츠의 출처를 한 번 더 살펴보고, 콘텐츠의 팩트체크를 하는 등 적극적인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사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우리 회사의 도메인을 이용할 수 없는 네이버 플랫폼이 우리 회사 뉴스룸 플랫폼으로 적합한지 다시 생각해 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콘텐츠가 공유된 2개의 채널이 있습니다.

귀사 도메인을 사용하는 사례(위)와 네이버 도메인을 사용하는 사례(아래)

이렇게 2개의 출처의 콘텐츠가 공유된다면, 어디에서 공개된 콘텐츠에 대해서 ABCD라는 회사의 콘텐츠로 더 믿음이 가는 콘텐츠일까요?

최근 네이버 블로그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셜미디어에 소모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지킨 개인들의 경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기업의 뉴스룸 플랫폼으로 업계 리더십을 외부에 알리고, 이를 통해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려면 뉴스의 내용과 함께 이 뉴스를 어디에 올려서 확산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한 번 더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2. 글로벌 뉴스룸으로의 확장성

올해 뉴스룸을 오픈하고 이후 귀사의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를 알리는 글로벌 뉴스룸(우선은 영문 뉴스룸부터 확대 예정)으로 확대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이 부분을 고려해도 네이버의 플랫폼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네이버는 서비스 특성상 네이버 서비스 내에서 Lock-in 효과를 주려고 네이버 외 외부 검색 서비스에선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사용자를 고려한 콘텐츠를 올려도 실제로 글로벌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검색엔진에서 해당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출처 : 검색엔진 최적화 마케팅 가이드

국문 뉴스룸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뉴스룸을 확대한다면, 처음부터 글로벌 뉴스룸까지 함께 고려해서 구축하는 방향을 추천드립니다.

앞에 말씀드린 회사의 도메인을 이용하면서 해외 검색 엔진에 노출을 고려한다면, 저희는 Kakao에서 서비스하는 Tistory와 실제 서버를 구축하고 설치해서 운영하는 WordPress를 추천드립니다. Tistory는 Kakao에서 서비스하고 있어 안정적이지만, 블로그 플랫폼으로 확장성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WordPress는 원하는 기능들을 추가하거나 개발해서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서버 운영을 위한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Tistory와 WordPress에 대해서는 다음번 미팅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송민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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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paper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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